아동이 존중받는 디지털 세상을 위하여

디지털 환경은 이제 아동의 삶 그 자체입니다. 학교에서의 수업은 물론, 친구들과의 소통, 놀이와 여가까지 디지털 환경은 아이들의 삶 깊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필수가 된 디지털 공간이 과연 아동에게 안전한지, 아동들이 그 안에서 존중받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디지털 성범죄 등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위협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아동의 삶과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 아동이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날 디지털 성범죄는 아동이 겪는 가장 심각하고도 은밀한 위협 중 하나입니다. 2023년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범죄 사건 4건 중 1건이 디지털 성범죄이며, 피해자의 24.3%는 13세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특성상 피해 영상이나 이미지가 삭제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유포될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 아동은 지속적인 2차 피해에 시달리며 회복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아동 보호는 선택이 아닌 권리의 문제이며, 사회 전체의 책임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동이 존중받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아동 친화적인 온라인 환경 조성을 위한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는 아동기본법 제정, 플랫폼 기업의 아동보호 의무 강화, 디지털 성범죄물 신상정보 삭제 및 피해자 보호 및 일상 회복을 위한 제도적 강화 등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기 위해 ‘디지털 권리 선언문’ 캠페인을 통해 아동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을 통해 아동이 권리 주체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아동권리는 단순히 개별 아동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 어른들의 책임있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보호를 넘어 아동이 디지털 세계의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제 아동이 외치는 디지털 권리선언에 어른들이 응답할 차례입니다.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변화의 주체로 우리 모두가 함께 손을 맞잡고 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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